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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효성·카카오도 참여…초격차 스타트업 비상 돕는다 [스타트업 스트리트]

민관합동 올 8000억 펀드 조성

2027년까지 2조로 확대 목표

침체된 투자시장에 활력 기대

오영주(가운데)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4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 출범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중소벤처기업부




삼성·LG·효성·카카오 등 국내 대기업과 다수의 중견·중소기업이 정부와 손잡고 스타트업 투자 마중물을 댄다. 민간 기업과 정부가 공동으로 자금을 대 모펀드를 만들고, 이렇게 형성된 자금을 각종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자펀드에 출자하는 것이 골자다. 민간 기업은 기술 발전으로 산업 변화가 빨라지는 상황에서 펀드에 출자해 신사업을 발굴하고 사업 시너지를 높이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 글로벌 고금리로 벤처 투자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민간 기업들이 상당 규모의 자금 출자자로 나선 것이어서 시장에 주는 긍정적 영향이 작지 않을 전망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4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21개 민간 기업·기관과 함께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 출범식’을 열고 펀드 결성을 발표했다.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는 지난해 정부가 범 부처로 발표한 ‘스타트업 코리아 종합대책’에 포함된 주요 정책으로 민간 기업과 정부가 공동으로 자금을 대 유망 스타트업에 출자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올해에는 정부가 모태펀드를 활용해 약 2000억 원, 21개 기업이 총 3000여 억 원을 출자했다. 이후 자펀드 조성 과정에서 2000억 원을 추가로 모아 총 8000억 원을 결성할 에정이며 2027년까지 전체 결성 금액을 2조 원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에 참여한 기업은 효성(지주사·티앤씨·중공업), 삼성생명·삼성화재, LG유플러스, 카카오모빌리티 등 21곳이다. 이들 대기업을 비롯해 IBK기업은행과 KB국민은행 등 금융 기관이 자금을 대거 출자했고 두원중공업, KC와 같은 중견기업도 참가자로 이름을 올렸다. 스타트업으로 출발해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 비상장 기업)’ 반열에 오른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도 펀드에 출자했다. 대기업을 포함해 중견·중소·유니콘기업이 ‘원팀’을 이뤄 국내 스타트업 지원에 나선 것이다.



다수 민간 기업이 출자자로 이름을 올린 배경으로는 신사업 발굴 필요성이 거론된다. 인공지능(AI)과 모빌리티 등 빠른 기술 변화에 따라 산업 구조가 재편되면서 다수 기업은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려 하고 있다. 특히 사업 구조가 다양하지 않은 중견기업은 신사업 발굴이 더 절실한 상황이다. 실제 이날 행사에 참여한 서보원 두원중공업 부사장은 “자동차 공조 시스템 핵심인 컴프레셔를 생산하면서 건실한 중견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최근 들어 새로운 먹거리를 찾으려 하고 있다”며 파괴적 혁신의 속도가 너무 빨라 새로운 성장 엔진을 기업 내부 뿐만이 아니라 외부에서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약 8000억 원 규모로 조성되는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는 △초격차 △세컨더리 △글로벌 등 3개 핵심 분야 자펀드에 출자될 예정이다. 초격차 분야는 시스템반도체, 빅데이터·AI, 미래 모빌리티 등 총 10개의 유망 핵심 산업을 일컫고 세컨더리는 스타트업 구주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세컨더리 펀드를 지칭한다. 글로벌은 한국인 창업자가 일정비율 이상 지분을 보유한 해외법인 등을 말한다. 초격차와 글로벌 분야 출자는 풍부한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기업의 성장을 가속화시키는 효과가 있을 전망이다. 세컨더리 출자는 침체된 벤처 투자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민간이 벤처투자에 보다 과감하게 나설 수 있도록 정부가 손실을 먼저 부담하고 수익은 민간에 적극 배분하는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도입했다”며 “우리 스타트업은 올해 CES 최고혁신상을 전 세계에서 최다 수상할 정도로 잠재력이 있어 성공적인 펀드 조성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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